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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 조용한 럭셔리, 뉴 미니멀리즘 'LEMAIRE'paris 2024. 5. 20. 06:44
누군가가 르메르의 옷을 입고 있다면, 우리는 왠지 그가 좋은 취향을 가졌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 좋은 취향은 단순히 옷이나 액세서리 등으로 겉모습을 근사하게 치장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힘을 주지 않은, 그래서 편안하고 실용적이며 단순하지만 말로 형용하기 힘든 오묘한 아름다움. 르메르는 그저 패션 브랜드가 아닌 삶의 태도처럼 느껴집니다. 전 세계에 많은 매장을 만들지 않아 그래서 더욱 귀하고 값진, 르메르의 파리 매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블랙톤으로 익스테리어를 마감한 모습은 자칫 무겁거나 어두운 인상을 줄 수 있기 마련인데 커다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르메르의 제품들은 마치 편안한 집 속에서 안락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기물들처럼 느껴졌습니다. 매장 안은 르메르의 전매특허 컬러 팔레..